주한미군을 대한민국 홍보대사로 하는 공공외교 차원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한미군과 그 가족이 본국으로 귀국한 뒤 한국을 홍보하는 식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주한미군 대한민국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선 경기 평택시와 함께 연 3만명에 이르는 주한미군과 그 가족을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한국의 역사, 문화, 예술을 알리고 K-POP, 드라마 등 한류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원유철 의원은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이재명 경기지사, 정장선 평택시장과도 협의했다.
공공외교는 전통적인 국가 대 국가의 정무, 경제외교와 달리 국가 대 타국민 간의 외교를 말한다. 공공외교법 제2조는 '국가가 직접 또는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부문과 협력하여 문화, 지식, 정책 등을 통하여 대한민국에 대한 외국 국민들의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키는 외교활동'이라 정의한다.
우리니라의 분야별 국제순위를 살펴보면, 정무외교(군사력 11위), 경제외교(WTO 발표, 2017년 1-9월 사이, 9위)와 달리 공공외교는 20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원 의원은 설명했다.
일본이 서양 선진국과 수위권을 이루는 것과 대비된다. 일본의 막강한 국제사회 영향력이 정무-경제-공공 외교에서 나온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원 의원은 “주한미군 80%가 주둔하는 평택에서 주한미군 대한민국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며 “근무 뒤 미국 및 전 세계로 복귀하는 주한미군의 특수성을 십분 활용한다면, 미국 및 외국 국민이 우리나라를 깊이 이해하는 엄청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 3만명 주한미군 및 그 가족이 지한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