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데이터센터 6월 문연다…클라우드 사업 본격화

오라클 국내 데이터센터(IDC)가 6월 공식 오픈한다. 서비스형인프라(IaaS)를 필두로 국내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국오라클은 최근 소프트웨어(SW) 업계에 IDC 출범을 알리며 파트너 제휴와 기업고객 모집을 시작했다. 연내 국내 IDC를 설립할 예정인 구글, 에퀴닉스보다 빠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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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8 행사 모습. 박종진기자 truth@

IDC는 서울 목동 KT 데이터센터 내 상면임대 방식으로 구축된다. 오라클은 5월 중 데이터센터 구성에 필요한 서버 등 하드웨어(HW)를 모두 완비하고 시스템통합(SI)을 완료해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오라클은 지난해 현대상선 클라우드 전면전환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자율운영 데이터웨어하우스(ADW) 고객으로 SK스토아·바스랩 등 40여 국내 기업고객을 확보했다.

SW업계 관계자는 “해외리전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운영·개발에 치명적 영향을 줄 정도로 레이턴시가 크지는 않다”면서도 “기술적으로나 고객 심리적으로나 서울리전을 쓸 때와 해외리전을 쓰는 것에 분명 차이는 있다”고 지적했다.

IDC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최신 설비로 구축된다. 오라클 2세대(Gen2) 클라우드 맞춤형 설계다. 출범과 동시에 ADW와 자율운영 트랜잭션프로세스(ATP) 등을 비롯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대다수가 서비스될 것으로 알려졌다.

IDC 오픈에 앞서 서울·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국내기업 대상 혁신 중심 기업 설명회도 개최한다. 기업이 클라우드 전사자원관리(ERP)를 도입할 때 최적 작업환경에서 구현되도록 실제 프로세스 중심 컨설팅 전략도 구사한다. 이달 중에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부문 오라클 아시아태평양 임원이 방한하는 등 홍보에 집중한다.

오라클은 최근 SaaS 기능과 솔루션을 강화해 클라우드 경쟁력을 높였다. 클라우드 ERP와 성과관리(EPM)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했다. 자연어 처리와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기반 최첨단 혁신 혜택을 지원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모객도 강화한다. 오라클은 최근 말레이시아 국적 에어아시아 클라우드 ERP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재무 운영 프로세스 집중화와 간소화로 에어아시아 내 각 비즈니스 부문 연결성을 증대하고 원활한 운영과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중국동방항공, 홍콩 보다폰 피지, 호주 내셔널 파머시 등 총 11개 기업과 기관에 ADW를 제공했다. 최근 국내 항공사에 클라우드 ERP를 공급하는 등 다양한 국내외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국내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연내 IDC가 출범한다”면서도 “자세한 시기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