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보이스피싱 차단과 보험사기 조사분야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스템을 도입한다.
금감원은 1일 서울 여의도 본원 대회의실에서 은행, 보험회사, 카드사, 금융투자회사, 저축은행, 금융협회 임직원 등 약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소비자보호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상제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금융회사가 주도해 소비자보호를 우선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언제나 소비자 관점에서 불합리하거나 불편한 점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금융산업에 있어 소비자보호 역량은 금융회사의 중요한 경쟁력이며 소비자로부터 얻는 신뢰가 금융회사의 꾸준한 성장을 위한 진정한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우선 금감원은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자동적출시스템을 구축한다. 보험사기 조사분야에도 AI 기반 적발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불법금융 예방 및 대응체계를 더욱 선진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원이나 제보를 통해 파악된 불합리한 금융관행은 반드시 개선될 수 있도록 감독·검사업무에 반영하고,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종합등급을 산출해 평가그룹별 결과 공개 및 사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고령자 및 영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금융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날 논의된 의견 및 건의사항을 향후 소비자보호업무에 적극 반영하고, 앞으로 금융회사 등과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