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오후 도청 상황실에서 궁정(〃正) 산둥성 성장을 접견하고, 양 지역 공동발전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만남은 경기도와 산둥성간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궁정(〃正) 성장이 도를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가 꿈꾸는 것은 중국과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북한을 포함해서 일본, 몽골, 러시아까지 합친 평화경제공동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이런 동북아평화경제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중심에 경기도와 산둥성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궁정(〃正) 산둥성장은 “평화공동체와 이를 위한 산둥성과 경기도의 협력을 강조하는 지사님의 생각에 공감한다”면서 △정기적 회담 개최 △해양경제 발전을 위한 항만분야 교류 △인공지능(AI), 빅테이터 등 과학기술 분야 교류 △의료보건 분야를 포함한 서비스 분야 교류 등을 제안했다.
궁정 성장은 이어 “올해 제1회 국제우호도시 발전포럼 개최를 준비 중”이라며 이재명 지사의 산둥성 방문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궁정 성장의 산둥성 방문과 4가지 제안에 대해 '좋은 제안'이라고 평가하며 “항만교류는 경기도에서도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 평택항과 옌타이항을 비롯한 항만교류, 해양교류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해봤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 후에는 이 지사와 궁정 성장이 참석한 가운데 분야별로 주요 기관 간 업무협약이 진행됐다.
교류협력분야에서 혁신산업정책관과 산둥성외사판공실은 양 지역 고위층 상호 교류 강화, 우호협력 연석회의 개최, 기업 상호진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농업 분야에서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산둥성농업과학원이 체리, 배 등 지역 특색 과수자원 이용 연구, 희귀 식용버섯 유전자원 수집과 재배기술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회발전연구협력분야에서는 경기연구원과 산둥성사회과학원이 '경기도-산둥성 발전 포럼' 정례 개최 추진에 뜻을 모았다. 이밖에 복지연구협력분야에서는 경기복지재단과 산둥사회과학원은 복지분야 학술 토론회를 정례적으로 열고 양 지역의 사회복지와 인구고령화 대응 관련한 정책과 이론을 교류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산둥성과 지난 2000년 우호협력을 체결한 이래로 2009년 자매결연을 비롯해 20여년 간 경제, 통상, 대학교류, 협의체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이어왔다. 양 지역은 올해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제1회 경기-산둥 우호협력 연석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오는 4월 마싱루이(馬興瑞) 광둥성장의 예방을 받고 양 지역 혁신창업, 스타트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 하는 등 대중국 경제외교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