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충전 배터리와 발광다이오드(LED)로 야간에 바다양식장의 경계를 표시할 수 있는 등부표가 나왔다. 해상 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LED 전문기업 다비전(대표 박병재)은 주간에 태양광 에너지를 충전한 배터리로 야간에 LED를 점멸하는 '바다양식장 경계표시용 태양광 등부표'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양식장용 친환경 부표에 태양광 충전식 LED 등명기를 열융착 방식으로 결합한 것이다. 다결정실리콘 태양전지와 리튬이온 충전 배터리를 사용하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시간동기기술을 적용해 일몰 전후 LED점멸이 시작되고 일출 전후 LED 점멸이 자동 정지한다. GPS 시간동기는 1시간마다 반복적으로 실행된다.
또 태양광 충전이 불가능한 악천후 날씨에서도 최대 6일 이상 작동한다. 해수면 3m이하에서 방수성능을 유지하고 야간에 3㎞ 떨어진 곳에서 양식장 경계를 확인할 수 있다. 등명기의 점멸 시간을 달리하는 동시 또는 순차점멸 제어로 해상 경관조명 연출도 가능하다.
이 회사는 부표 장착형과 기둥 장착형 등 두가지로 나눠 출시했다. 전남 화순 소재 국제화학과 공동으로 일부 지역에 시범 설치해 제품의 안정성을 실증했다.
올해부터 남·서해안지역 어촌계 및 어민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해상 펜션과 바지선 등 해상시설물, 해수욕장과 레저스포츠 시설 등 해상 영역표시, 마을 항구 및 선박위치 표시, 해상 경관 연출 등의 용도로도 공급할 예정이다.
박병재 대표는 “선박 종사자의 부주의한 운항 등으로 양식장과 각종 시설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안전한 양식업 환경을 조성하고 해상 사고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