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대주주 국민연금과 글로벌 의결권자문기관 ISS가 KT 주주총회 안건에 '전부 찬성'을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9일로 예정된 KT 주총에 대해 '전부 찬성'으로 사전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주총 안건은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김대유 이사)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총 5건이다.
핵심은 이사 선임 건으로 KT는 사내 이사로 김인회 경영기획부문 사장과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을 신규 선임한다. 사외이사로 성태윤 연세대 교수와 유희열 부산대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국민연금은 KT 주식 1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과 SK그룹 이사 선임에 적극적 의결권을 행사했다. KT에 대해서도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사진 견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KT와 관련해 신규이사 선임과 정관 부분개정 등 안건에 대해 특별히 반대할만한 이유가 없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의결권자문기관 ISS 역시 KT 주총 안건 모두 '찬성'을 추천했다. ISS는 주총 안건과 재무제표 등을 분석해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기본적으로 찬성을 추천한다.
다만 ISS는 KT 이사회 투명성과 관련해서는 일부 우려를 드러냈다.
ISS는 “KT는 (이사회) 위원회 출석 기록을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주요 위원회 회의는 이사회 회의만큼 중요하며 기업은 이사회 효율성과 기여도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SS는 “그럼에도 후보자와 관련해 알려진 문제가 없으므로 찬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KT 주총을 앞두고 안건 통과 자체는 순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주총에서는 정치권 로비의혹에 대한 일부 주주와 시민단체 등 항의가 제기될 전망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