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 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은?..."협업·클라우드·인식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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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국립강릉원대 교수가 MWC2019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 정보보호 산업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SK인포섹, 이글루시큐리티, 시만텍 등 국내외 기업이 정보보호 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과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글로벌 정보보호 트렌드 세미나 및 정보보호 정책간담회'가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17층 스카이홀에서 열렸다.

오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은 “내년 초 사물인터넷(IoT)기기가 세계적으로 200억개 이상 뿌려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보안 환경 변화 우려가 크다”면서 “정부는 보안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해 제도개선뿐 아니라 산업 육성을 다각도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3개 분야로 나눠 MWC2019, RSA2019등 세계적인 IT·보안 행사 트렌드부터 최근 사이버위협 동향, 각광받는 보안 기술·위협 등을 공유했다.

이동근 KISA 침해사고대응단장은 “산업제어시스템(ICS), 스파이칩 등 ICT제품에 대한 신뢰성 위협 증가부터 국가 배후 의심 해커조직 확대까지 새로운 사이버 위협이 등장한다”면서 “현실 세계로 이어지는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을 바라보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는 산·학·연 관계자가 글로벌 정보보호 이슈뿐 아니라 관련 정책 등 정보보호 산업 미래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보안 기업간 협업, 클라우드 퍼스트 대응 등이 화두에 올랐다.

이상훈 과기정통부 과장은 “사이버 위협 대상이 PC와 네트워크에서 융합제품,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신기술 기반으로 확대됐다”면서 “정보보호 기술 간 연계, 호환, 융합 등 종합적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 간 협업에 대한 아쉬움도 나왔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국내업체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네트워크, 엔드포인트, 클라우드 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각자 도생하는 산업 내에서 국내 보안 기업이 현재 수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에코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재모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차세대보안 PM은 “글로벌 수준 사이버보안 기술력 확보를 위해 기존 단기 성과위주 연구개발(R&D)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지속 연구 필요 분야에 대해 전문연구실 확대, 과제 기획 단계부터 실수요처와 함께 문제 해결하는 혁신 R&D 등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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