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美·日 등 표준 선진국, 스마트제조·전기차 충전 등 기업 주도 국제표준 참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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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표준 선진국 글로벌 기업은 적극적으로 국제표준화기구 활동에 참여한다. 특히 제조 혁신을 이끌 스마트제조 분야와 신성장 산업인 전기차 충전 시스템, 인공지능(AI) 관련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기술위원회 임원 중 산업계 인력 비중이 높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스마트제조 국제표준을 담당하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술위원회(TC)65에 참여하는 의장·간사·컨비너 60명 중 50명이 산업계 인사다. 로크웰과 지멘스,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유럽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이 주로 참여한다.

권대현 LS산전 부장은 “스마트제조와 관련된 표준은 이미 600개에서 1000개 가까이 있지만 스마트제조 개념과 정의에 대한 국제표준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학계와 연구원이 주로 참여하는 ISO TC184에서도 스마트제조와 공장 운영 프로세스에 대한 보잉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 충전시스템 국제표준을 만들고 있는 IEC TC69도 산업계 인사 참여 비율이 높다. IEC TC69 의장·간사·컨비너 21명 중 17명이 산업계 인사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기업 인원이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국제표준 발간 작업을 하고 있는 국제표준화기구(ISO)·IEC 합동기술위원회(JTC1) SC42에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해외 AI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AI 국제표준이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에서 국제표준 선점을 위해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구글은 빅데이터 아키텍처와 펀더멘털 아키텍처에 관심이 많아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도 관심 있게 참여하고 있다”며 “SC42 회의 자체가 3번밖에 안 열렸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