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홍콩에 이어 런던에 IB 유닛(Unit)을 개설하면서 그룹차원 글로벌 IB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영국 런던지점에 런던 IB 유닛을 오픈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런던 IB 유닛은 유럽지역 현지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IB사업 확대와 함께 글로벌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IB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은 중장기적으로 시장 특성에 부합한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런던 IB 유닛을 홍콩 뉴욕과 함께 KB국민은행의 글로벌 IB허브로 활용, 글로벌 IB업무 확대와 더불어 투자금융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투자형 IB'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 신남방정책에 부응하고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신흥 시장에서는 안정성이 확보된 딜 중심의 선별적 영업과 현지 진출한 국내 대기업과 연계한 부동산 개발사업, 인프라금융 시장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업무역량을 축적하고 딜 주선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별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사무소를 설치해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오보열 KB국민은행 CIB고객그룹 부행장은 “글로벌 시장은 투자자산을 발굴해 수수료 이익 등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IB시장이 크게 활성화돼 있다”며 “런던 IB 유닛 설치로 보다 많은 해외 네트워크 자산을 확보하여 실적을 쌓게 되면 해외IB시장에서 KB국민은행의 영향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