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신원근 카카오페이 CSO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시대가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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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2020 아시아에서 만난 신원근 카카오페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스마트폰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동 기반 생체인증은 강화된 보안으로 간편결제를 더욱 빠르고 쉽게 편화시킬 전망이다. 핀테크 산업에 막대한 영향이 예상된다.

'머니2020 아시아'에서 만난 신원근 카카오페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스마트폰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페이는 우리나라 대표 간편결제 및 송금업체다. 2014년 출범한 카카오페이 사용자 수(올해 1월 기준)는 2600만명에 달한다.

그는 머니2020에서 기억에 남는 세션으로 '올해 아시아의 차세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무엇일까'를 들었다. 더글라스 피긴 앤트 파이낸셜(알리페이) 인터내셔널 대표가 모바일 결제 진화 방향을 짚어보는 자리였다.

신원근 CSO는 “더글라스 피긴 대표는 스마트폰 대신 안면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폰 리스 결제'가 등장할 것으로 봤다”며 “카카오페이도 그런 방향을 참고해볼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안면을 활용한 결제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행동 데이터가 필요하다. 현재 안면인식 인증으로는 안전성을 완전히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는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서 도용한 사진으로 안면인식 인증을 통과하는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몇몇 보안 업체에서는 눈 깜빡임, 얼굴 표정 정보를 가미한 '3D 실시간 안면인식'을 개발하고 있다. 고객이 무심코 미간을 찌푸리는 습관 등이 본인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신원근 CSO는 IT업계와 금융권이 B2B 영역에서 협업한다면 인증 기술이 더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핀테크 업체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금융권에 공급해서 사기를 더 잘 잡아낸다거나 새로운 인증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며 “핀테크와 금융권이 대결하는 구도가 아니라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