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바이어가 혁신 한국제품 발굴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KOTRA(사장 권평오)는 27일 인천, 28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역(逆)무역사절단' 사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역무역사절단 사업에는 라쿠텐, 아마존 재팬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과 돈키호테, 이온, 도큐핸즈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수입 벤더까지 일본 각지에서 20개사가 참여했다.
무역사절단은 통상 한국기업들이 해외 두 개 이상의 도시를 방문해 상담을 진행한다. 반면 역무역사절단은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을 방문, 지역을 순회하며 국내기업과 상담한다.
그동안 해외 출장이 어렵고, 서울에서 개최되는 수출상담회에도 자주 참석할 수 없는 다수 기업들이 쉽게 해외 유력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OTRA는 지난해 9개 지역에서 '일본시장 진출설명회'와 '오사카 유력벤더 방한상담회' 등을 개최, 지방 기업의 일본시장 진출 수요를 확인했다. 올해 10월 소비세 인상 전 제품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일본 기업의 수요를 접목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참가 바이어는 인천, 경기북부에 소재한 우리 내수기업 및 수출초보기업 200여개 사와 상담을 통해 소비재 전반에 걸쳐 혁신 제품을 찾을 계획이다. 작년 대일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34.1% 증가한 3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화장품, 식품 등에서 연이어 히트 상품이 나왔다.
KOTRA는 이번 인천 및 경기북부지역을 시작으로 6월 전북·충북, 8월 대전충남·대구경북 등을 순회하며 일본 소비재 유통 바이어와 지방 내수기업 간 상담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선석기 KOTRA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지방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는 단기적으로는 수출활력제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국가경제 균형발전을 이뤄가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면서 “중소중견기업이 지방경제 활력 회복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