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공직윤리위원회의 허가 없이 장남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장남 재산을 공개했다.
조 장관 후보자는 장남이 미국 콜로라도대 박사과정에 유학중으로 모두 8470여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공개한 재산 내용은 콜로라도주 볼더 카운티의 공동주택 임차보증금 1861달러(약 211만원), 예금 2만2610달러(약 2450만원), 현금 1만9500달러(약 2211만원·차량매매대금), 차량 1대(약 3만1000달러·3600만원) 등이다.
조 후보자는 인사혁신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미국에서 (장남이) 별도 거주하고 있고 월평균 수입액이 2186달러(약 248만4천원)로 독립생계 유지가 충족돼 고지거부를 신청한다”는 내용의 고지거부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의혹의 완전판”이라며 “혁신성장을 책임질 선장으로 전혀 자격이 없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과방위 간사인 김성태 한국당 의원 등은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조동호판 비리종합선물세트에 대해 후보자는 어떠한 납득할만한 해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남의 재산 내역을 고지하지 않을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의거해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조 후보자는 “장남 재산의 고지거부가 불필요한 오해를 계속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개한다”면서 “결과적으로 공개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