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300지수에 신규 편입된 69개 코스닥 종목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RX3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선물 등 연계 시장 거래량 증가가 코스닥 종목 거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2월 KRX300 지수 산출 이후 지수에 편입된 코스닥 대형주 69개 종목에서 기관·외국인 거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KRX300은 유가증권시장 231개 종목, 코스닥 69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전체 시가총액 1394조원 가운데 7%(94조원)을 코스닥 종목이 차지한다.
거래소가 KRX300 편입 종목 거래대금 추이를 편입 앞뒤로 1년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 증가한데 비해 지수 편입 종목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3%가 늘었다.
기관·외국인 투자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전체 기관·외국인 거래 비중은 3%포인트(P) 증가한데 비해 지수 편입 종목은 8.3%P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KRX300에 다수 편입된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에서 기관·외국인 거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KRX300 편입 종목의 거래량 증가는 다양한 연계 상품 출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RX300 연계 ETF 18종 가운데 코스닥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ETF는 15종목이다. 순자산총액 6089억원에 이른다. 나머지 3종목은 KRX300 선물을 편입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기관·외국인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대형·우량 종목의 장기·안정적 수요기반을 확충하겠다”면서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기관·외국인 대상 맞춤 마케팅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