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격차 확보와 내실 강화'…50기 정기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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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초격차 확보와 내실 강화를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을 의결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TV 13년 연속 글로벌 1위, 스마트폰 글로벌 1위,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하며 연결기준 매출 244조원, 영업이익 59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도 포천지 500대 기업 12위, 인터브랜드 브랜드 가치 6위 등 글로벌 리딩 기업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지지만,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와 IM 부문은 혁신 제품의 지속 출시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를 도모한다. 부품 사업은 개발과 제조 역량을 강화해 초격차를 확보하는 등 체질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밝혔다. 지난해 12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했고,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9조600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또 외국 국적,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지배구조 선진화 정책도 시행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로,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사회공헌 비전 아래 미래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청소년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눔과 상생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 구현에도 앞장서겠다”면서 “임직원 모두가 철저한 준비와 도전을 통해 리딩 기업 위상을 공고히 하여 주주와 사회,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발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5G와 관련한 M&A를 지속 진행하고 장비·단말·칩세트로 이어지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5G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고동진 사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의 트리거(Trigger)와 엔진이 될 핵심 기술로 미래 비즈니스 가능성을 실현하는데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국내와 미국, 인도, 일본, 유럽 등에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으며, 5G 인수합병도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는 액면분할 후 처음 열린 것으로, 예년보다 두 배가량 많은 1000여명의 주주가 몰렸다. 삼성전자는 주총장 좌석을 기존 400석 보다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준비를 했지만, 몰려든 주주들로 인해 입장이 지연되는 등 혼란도 있었다. 일부 주주는 입장 지연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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