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스트ICT(대표 김철민)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비중 40%를 돌파했다. '글로벌 ICT 토털솔루션 기업'을 새 비전으로 선포한 이호스트ICT는 블록체인·보안솔루션 등 신사업 성과와 함께 올해 해외매출 7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회사는 2004년 '이호스트데이터센터'로 출발해 지난해 사명을 이호스트ICT로 변경하기까지 데이터센터, 서버 등 IDC 전문기업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2000여개 단독 서버를 운영 중이며 300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이호스트ICT는 단순 IDC서비스 모델로는 수익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 판단, 해외 IDC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ICT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IDC사업으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IDC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사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이호스트ICT는 통신 3사 망을 모두 서비스할 수 있는 기업으로 고객사에 안정적이고 신뢰성 높은 IDC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재나 자연재해가 발생해 특정 통신사 망이 두절되더라도 대체망으로 통신서비스를 유지한다. 1 대 1 맞춤 컨설팅과 고객 환경에 맞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강점이다.
2009년 중국 IDC차이나넷과 전략적 제휴 체결을 시작으로 해외매출 50%를 중국에서 벌어들이며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2014년 해외시장 다각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했다. 일본 도쿄에 신규거점을 구축하고 네덜란드에 서버 호스팅을 오픈했다. 2017년 미국을 시작으로 러시아, 일본,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IDC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는 폴란드 등 총 16개 국가에 IDC를 구축하고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장에서 IDC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호스트ICT는 각국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해 데이터 속도, 네트워크 구조 등 국가별 특징을 고려해 해당 국가진출을 원하는 기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IDC 기업 중 가장 먼저 해외시장을 개척한 만큼 지역별 IDC 수요를 분석해 SNS, 블로그마케팅을 도구삼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기업부터 일본시장에 진출하려는 핀란드 기업까지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호스트IC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유럽, 북미,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 세계 27개국에 자체 IDC 팜을 보유하고 있으며 74개국에서 해외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케이션(회선·상면임대) △단독서버임대 △서버관리대행 △24시간 고객지원 △서버·보안솔루션 △콘텐츠제공망(CDN)서비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등 ID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매출 4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으며 올해 해외시장을 60개국으로 확대해 해외비중을 최대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추진 중인 신사업 중 하나다. 이호스트ICT는 솔루션, 시스템, 네트워크, 보안 등 암호화폐거래소 구축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고 가상화폐공개(ICO)를 지원한다. 비트젠, 씨엠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등 작년 매출에서 블록체인이 약 20%를 차지했다. 올해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블록체인 기업에게 관련 IDC 컨설팅부터 구축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호스트ICT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그동안 외주를 줬던 보안관제 업무를 고객사에 직접 서비스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고객이 본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화벽, 디도스 보안, 서버보안, 보안 솔루션뿐 아니라 실시간 통합관제를 통해 침입을 점검하고 감지·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가 고객사가 받고 있는 다양한 공격 패턴을 분석하는 모니터랩을 구축하고 AI기술을 접목해 보안솔루션 만들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인터뷰> 김철민 이호스트ICT 대표
“무주공산 해외 IDC시장에 이호스트ICT 깃발을 꽂겠습니다. 국가대표 IDC기업으로 거듭나 2023년까지 해외법인·자회사 10여개를 설립하겠습니다.”
김철민 대표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상사에 입사했다. 무역업을 하며 급변하는 국내외 IT업계를 지켜본 김 대표는 인터넷산업에 필수불가결한 데이터센터에 주목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계로 이직 후 5년간 전문성을 쌓고 '남들과 다른 발상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철학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김철민 대표는 “IDC는 ICT인프라의 공기 같은 존재로 발전을 원하는 모든 국가에 기회가 있다”면서 “국내 IDC시장은 규모의 한계가 있지만 해외시장은 사실상 무주공산이다”라고 밝혔다.
이호스트ICT는 IDC가 주력산업이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블록체인, 보안관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ICT 인프라를 구축하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국내·외 구분 없이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ICT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써 특정 사업, 지역, 고객에 의존하지 않고 끊임없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 “창립 20주년인 2023년까지는 해외법인 및 자회사를 10여개 설립해 국가대표 IDC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