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참여자 대부분이 이미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17일 SBS '8시뉴스'에 따르면, 이들이 윤 총경의 청와대에 근무했다는 사실은 물론 단체 대화방에 있던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골프를 치는 사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윤 총경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언급된 일명 '경찰총장'으로 지목되며, 유착 관계 의심을 산 인물이다.
앞서 16일 불법 동영상 유포 등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최종훈은 '경찰총장'이라고 언급된 윤 씨와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 "저하고 관계 없다"고 답했다. '범죄 의혹 무마를 위해 금품을 줬느냐' '다른 청탁도 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라고 부인했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유대표 소개로 지난 2017년 초, 처음 만났고 이후 세 차례 식사 자리를 가졌다. 경찰인 줄은 몰랐다"라고 진술했다.
윤 씨 또한 경찰 조사에서 "가수 정준영을 모른다"며 "유 대표와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청탁이나 사건 무마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단체 대화방 참여자들과 윤 씨를 연결해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해 경찰 유착 의혹의 실체를 수사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