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의 논란 이후 절친 정준영, 용준형 등 평소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이들이 줄줄이 소시지처럼 엮이고 있다. 강남 클럽 버닝썬의 폭행사건이 시발점이었는데 정준영 동영상까지 옮겨온 셈이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승리는 지난 11일 은퇴선언과 함께 자신으로 인해 피해 입은 사람들이 많아 괴롭다고 했다. 조작이라고 외쳤던 카톡 단톡방의 추악한 이면까지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
애초 클럽 버닝썬 관련 폭행, 마약유통, 경찰유착 등의 문제만 드러났지만 강경윤 기자가 쏘아올린 ‘카톡방의 진실’이 알려지며 승리의 주변인들까지 소환되고 있다. 이 중에는 유명 남성 연예인들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
정준영의 동영상 파문이 또 불거졌다. 그는 2016년 전 여자친구의 몰카를 촬영해 고소당했었다. 당시 고소가 취하되고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했다. 당시 그는 무혐의를 처분받고 방송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의 만행은 끝이 아니었다. 2015년부터 단체 카톡방에 성관계 영상이나 여성의 신체일부를 찍은 사진을 동료연예인에게 공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를 통해 공개된 정준영의 언행은 더욱 충격적이다.
여기에 용준형과 이홍기까지 소환됐다. 두 사람은 몰카 유포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사건이 중대한 만큼 의혹 확산을 애초에 막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들의 말대로 친했다는 이유로 몰카 유포 등의 범죄의 휘말렸다면 누구보다 억울할 것이다.
누리꾼들은 과거부터 이들이 남긴 SNS 글을 다시 재조명하며 이들과 친분을 유지한 연예인들을 언급하고 있다. 사건의 가해자는 사라진 채 피해자만 남은 사건이라면 경찰의 재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죄 없는 억울한 2차 피해 발생도 막아야 한다. 경찰 조사가 시급한 시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