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교수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네트워크 분산 시스템 보안 학회-바이너리 분석 연구 워크숍(NDSS BAR)'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NDSS는 정보보호 관련 세계 최고 학회다. BAR는 NDSS가 2018년 개설한 바이너리 분석 분야 전문 워크숍이다. 차 교수는 '차세대 바이너리 분석플랫폼(B2R2)' 개발 성과와 뛰어난 설계구조, 성능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B2R2는 2016년부터 개발한 결과시스템으로 △소프트웨어 보안취약점 분석 △악성코드 분석 △난독화 해제 △보안 패치 △익스플로잇 자동 생성 등 다양한 컴퓨터 보안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원천 기술이다.
차 교수팀은 최근 논문에서도 '병렬 리프팅'이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병렬 리프팅으로 B2R2가 기존 바이너리 분석플랫폼보다 10배 이상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했음을 확인했다.
바이너리 분석 분야는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분야다. 기술 보유 그룹은 미국 '카네기멜런대'와 'UC 산타바바라', 프랑스 '원자력·대체에너지 위원회(CEA)' 등이다. 산업체에서는 러시아 '헥스레이'와 미국 '벡터35' 정도만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차상길 교수는 “해외에서 연구개발(R&D) 중인 디컴파일러 수준 연구를 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B2R2기반 새로운 디컴파일러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