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vs퀄컴, 4월 독점금지 소송 앞서 특허침해 전초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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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4월 양사 간 독점금지 법정 공방을 앞두고 사전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퀄컴 수익모델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2년 이상 지속된 양사 소송전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퀄컴은 미국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에 애플이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수천만달러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영상 전송과 비디오 게임 실행 때 전력 소모를 줄이는 특허 기술 등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다나 사브로우 미국 지방법원 판사가 24일부터 8일간 재판을 통해 침해 여부를 가린다. 퀄컴은 2014년 중순부터 2018년 가을까지 판매된 아이폰 1대당 최대 1.41달러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양사 소송전은 2017년 1월 애플이 퀄컴을 대상으로 모바일 분야 필수표준특허를 남용해 불공정행위를 한다며 10억달러 규모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에 퀄컴은 독일과 중국 등에서 특허침해와 계약 위반 혐의로 애플을 맞제소, 부분적인 아이폰 판매 금지 조치 등을 이끌어 냈다.

퀄컴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애플을 제소해 1개 특허권 침해에 대한 예비판결을 받은 바 있다. ITC 최종 판결은 26일 나올 예정이다.

한편 애플은 퀄컴과 소송전 여파로 5G 모뎀칩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5G 스마트폰 출시에도 차질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퀄컴 간 특허 로열티 분쟁을 최종 판가름할 독점금지 관련 재판은 다음 달 15일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에서 열린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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