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초등교사 10명 가운데 7명 'SW교육 연수 미흡'...체계적 연수·지원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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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미디어가 현직 초등학교 교사 3010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교육 관련 설문조사한 결과 체계적 연수와 교재·인프라 등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교사 10명 중 7명은 SW 정규 교과 도입을 위한 교사 연수가 '미비하다'(70.1%)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연수로 '효율적으로 코딩을 가르치기 위한 교수법'이라는 응답이 45.4%에 달했다. '코딩 기본 개념 연수'(22.0%) '코딩 문제 풀이 위주의 연수'(17.0%) '코딩을 결합한 심화 교과 연수'(11.4%)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 교사는 “현재 각 시도교육청에서 교사 대상 코딩 연수를 많이 실시하지만 대부분 방학기간동안 진행되고 집합 연수이다 보니 경력이 적은 교사들이 가기 마련”이라면서 “학년 배치 시 SW 연수를 이수한 교사가 SW를 배우는 해당 학년에 우선적 배정되는 시스템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사는 “교사 인식 변화를 위한 다양한 연수가 필요하다”면서 “많은 교사가 SW교육은 젊은 교사가 하는 것, 전문 교사가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고경력 교사부터 저경력 교사까지 두루 적용하는 연수를 보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응답자 다수가 전문교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교사는 “단기간 연수로 기존 인력 중 양성이 가능한 사람은 현장에 많지 않다”면서 “기존 인력이 SW 전담 교사로 배치되는 것도 아니고 현실은 5, 6학년 담임 교사가 교육하는데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코딩만 담당하는 신규 채용이 있지 않는 한 전문적 교과 운영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교사는 “SW 분야가 지속 연수와 연구가 필요한 만큼 SW 교사 전용 임용고시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면서 “응시 자격은 초등 정교사 자격증이 있는 자 또는 관련 학부 졸업생에 한하고 학부생 때부터 코딩교육과 교육학을 이수하도록 해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SW 교과 편성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 교사들은 '교육부 차원의 구체적인 교과 지도안 마련'과 '교육 환경 인프라 확충'을 가장 시급한 선결 과제로 꼽았다.

한 교사는 “SW 교육을 위한 체계적 교과 프로그램이 없다”면서 “교육부 차원에서 더욱 구체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사는 “단순히 수업 시간만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SW 교과용 교재, 도서, 관련 SW 등이 각 학교로 전달돼야한다”면서 “SW교육 담당 학년 교사를 위한 교육청 지정 코딩 연수를 필수로 지정해 구체적 교과 지도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SW와 타교과를 연계하는 융합 교육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 교사는 “SW 교과 편성은 수업 시수 확보가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어느 교과를 줄여야 하는데 과연 어느 교과를 줄일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시수를 줄이지 않는다면 학습량과 수업준비량이 늘어나는데 이미 교사 일은 많다”면서 “체육과 연계해 몸으로 배우는 코딩, 음악과 연계해 로봇으로 화음 만들기 등 범교과 차원에서 융합 교육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사는 “SW 교과를 독립 교과로서 운영하기보단 타교과와 연계해 범교과 주제중심 수업이나 프로젝트형 수업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융합 교육은 공개 수업 등으로 교사가 함께 공유하고 교사 간 협업하는 모델을 제시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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