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국산 새꼬막 풍년에 중국산 절반 가격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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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새꼬막 가격이 중국산 꼬막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마트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국산 새꼬막 '한가득 새꼬막(800g)'을 3980원에 판매한다. 중국산 꼬막인 '손질 왕꼬막(800g, 7980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산지 시세 역시 현재 국산 새꼬막이 20kg(망) 기준 평균 약 4만원 내외로 18년 2월 평균 10만원 대비 60% 가량 줄었다. 이처럼 가격이 내려가자 꼬막 제철인 작년 10월부터 지난 21일까지 이마트 꼬막 매출은 지난 시즌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국산 새꼬막이 인기를 끌자 대형마트에서 중국산 꼬막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마트 작년 1월 전체 꼬막 물량 중 약 40%를 차지하고 있던 중국산 꼬막 물량이 올해 1월에는 9% 수준으로 줄었다. 국산 새꼬막 어획량 증가로 가격이 중국산보다 저렴해지자 국산 물량을 대폭 늘린 것이다.

국산 새꼬막 가격이 내려간 이유는 국산 새꼬막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득량만/여자만 꼬막 산지 어획량이 작년 시즌 대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꼬막이 본격적으로 어획되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3.5배 가까이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에서는 10년만의 풍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새꼬막 생산이 증가한 이유는 '종패'의 폐사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종패란 꼬막의 씨앗이 되는 조개를 뜻하는 말로, 종패의 폐사율에 따라 그 해 작황이 결정된다. 남해안에서는 종패를 바다에 뿌려 양식을 하며, 10m~20m 아래 뻘에서 자라는 꼬막을 배들이 나가 갈고리로 끌어 어획한다. 작년에는 따뜻해진 바다 탓에 꼬막의 먹이인 플랑크톤 번식이 늘었고, 큰 태풍이나 자연 재해가 없었기 때문에 종패의 폐사율이 낮아진 덕분이다. 더불어 3~4년 전부터 양식장에서 기존 '수평식 종패생산기법'과 함께 '수하식 종패생산기법'을 도입했던 것이 이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산 새꼬막 어획량이 늘자 이마트도 작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국산 새꼬막 30t을 매입하며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물량을 늘렸다.

한편 제철을 맞은 꼬막이 SNS상에서 인기를 끌며 이마트 꼬막 매출도 함께 신장 중이다. 꼬막은 사계절 내내 구매가 가능하나 알이 가장 크고 쫄깃한 10월부터 3월 초까지가 가장 맛있는 제철이다.

기존에는 꼬막이 젊은 층보다는 나이가 있는 소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작년 초부터 SNS상에서 '꼬막 비빔밥'이 인기를 끌며 꼬막이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SNS에서는 '꼬막' 게시물이 22만건 이상 올라왔고, '꼬막비빔밥' 게시물 역시 12만건 이상 게시됐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 팀장은 “국산 새꼬막 가격이 내려간 만큼 꼬막 제철인 3월까지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해 많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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