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투표' 도입한 중기중앙회장 선거 "투·개표 시간 절반으로 단축 기대"

선관위, 회장 선거에 첫 도입 투 · 개표 시간 절반 단축 기대

'중통령' 중소기업중앙회장 선출에 선거관리위원회 전자투표가 처음 도입된다. 4~5시간이 넘게 걸리던 투·개표 시간을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유권자 등 6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1차 투표에 이은 결선투표까지 예상되는 가운데 총회 현장 혼란이나 일정 지연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기순 한국두부류제조가공협동조합)에 따르면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 투표에서 집계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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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열리는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에 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적용한다. (사진:박정은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임원선거규정에 따라 중기중앙회 정회원 협동조합장 과반 투표 참여와 이 중 과반 득표로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최다 특표자 유효 득표율이 50% 미만일 경우 1위와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중기중앙회 회원 조합은 연합회 23개, 전국조합 182개, 지방조합 234개, 사업조합 130개 등 총 569개다. 21일 기준 557명이 선거인으로 등록했다. 투표권을 갖는 선거인은 정회원 조합 이사장(회장)과 개성공단기업협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중소기업 유관단체장 등을 포함한다. 27일 최종 선거인 명부를 확정한다.

오전 10시부터 정기총회를 시작해 협동조합 유공자 포상과 각종 의안 심의 후 오전 중 1차 투표에 돌입한다. 1차 투표 결과는 점심식사 후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바로 2차 투표를 개시, 이르면 2시면 최종 결정이 날 전망이다.

정기총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1층 그랜드홀에 입장하며 신분증을 제시하고 유권자임을 증명하면 투표용 NFC 카드를 지급받는다. 총회장에 마련된 기표부스에 들어가 NFC 통신 단말기에 카드를 접촉하면 PC 모니터에 5명의 후보 선택 화면이 나타난다.

기존 종이 투표와 달리 후보 선택과 함께 전산으로 집계가 되는 만큼 개표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다. 개표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 다수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서 결선 투표 진행이 확정적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자투표 도입에 따라 보다 신속한 총회 진행을 기대한다. 20일 진행한 후보자 공개 토론회 현장에 모의투표 체험존을 설치, 유권자에게 새로운 전자투표 방법을 사전 안내했다.

김기순 중기중앙회 선거관리위원장은 “기존에는 2차 투표는 물론 3차 투표까지 진행되면서 회원들이 5시간씩 대기하곤 했다”며 “선관위 전자투표 시스템 도입으로 소요시간을 대폭 단축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회원 편의성을 높이고 선거 투명성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온라인(전자)투표 서비스는 선관위가 이용을 승인한 기관, 단체 선거에 대해 PC와 이동통신 단말기를 이용한 웹, 모바일 환경에서 투표관리, 이용기관 관리자 대상 교육, 시스템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개표 결과와 투표정보 등은 선거 종료 후 7일까지 보관 후 자동 삭제한다. 선거제도 4대 원칙과 온라인 투표 가이드라인 충족으로 기술적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

중앙선관위는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도 개발해 시범 적용 중이다. 유권자 인증과 투표결과 저장·검증 등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 투명성과 보안성을 강화했다. 민간 분야 중·소규모 단위 의견수렴 등에 우선 도입 후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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