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서브컬처 마니아를 겨냥한 게임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를 1분기 출시한다. 충성도와 구매력이 높은 2차원 게임 이용자를 품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현지화 막바지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초 작년 연말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세세한 수정 작업을 거쳐 1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는 50명 이상의 개성 넘치는 미소녀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모바일 게임이다. 기무라 유이토 사이게임즈 프로듀서가 총괄했다. 작년 일본 흥행에 힘입어 한국 출시 전임에도 팬덤이 형성돼 있다.
2차원 게임이란 서브컬처 문화가 반영된 주류 문화와 대비되는 마니아 콘텐츠를 담은 게임을 지칭한다. 2D로 표현된 일명 '모에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소녀전선' '벽람항로'가 대표 게임이다.
국내에 지난 몇 년간 불었던 2차원 게임 열풍은 한풀 수그러든 모양새다. 소녀전선, 벽람항로 등이 노후화됐고 몇몇 신작이 운영 이슈 등으로 원활한 서비스를 이어가지 못한 탓이다. 상위 10개 매출순위에는 최근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30위 중에는 '페이트/그랜드오더'(19위), '붕괴3'(25위), '에픽세븐'(28위)만이 자리한다.
하지만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는 평가다. 2차원 게임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마트조이 '라스트오리진'은 나오기 전부터 이용자층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누렸다.
카카오게임즈는 2차원 게임에 선제로 관심을 두고 주목해온 회사 중 하나다. 장르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부터 '음양사' '앙상블 스타즈' '뱅드림! 걸즈밴드파티!'를 출시했다. 이 과정에서 해외 성우 한국어 멘트를 게임 내에 입히거나 성우를 한국으로 초청해 팬미팅을 개최하는 등 서브컬처 덕심을 사로잡기 위한 운영을 계속해왔다.
카카오게임즈는 '덕심'을 노리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고스란히 갖고 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진격의 거인'을 제작한 위트스튜디오, '광란가족일기' 시나리오 작가 아키라, '원피스' 메인 테마곡을 작곡한 다나카 코헤이, 유명 성우 M·A·O와 이토미쿠, 타치바나 리카 등 전문가 애니메이션 연출을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즈는 2차원이란 말이 국내에서 생소하던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온 만큼 이 분야에서는 단연 최고”라며 “그간 경험과 노하우를 집중해 2차원 게임 성공 계보를 이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