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언팩]“일상을 관통하다” 갤럭시S10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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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프리즘 화이트

“자동차 시동을 걸자 갤럭시S10이 블루투스로 연결되고 내비게이션이 자동 실행된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나면 차에서 즐겨 듣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하루 스케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펼쳐 보인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화면에는 블루라이트 기능이 실행되고, 간추린 주요 뉴스까지 읽어준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S10은 △운전할 때 △일할 때 △학교갈 때 △잠자기 전 등 14가지 상황에 맞춰 이용자 라이프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관련 기능을 자동 실행하는 '빅스비 루틴'이 처음 적용됐다. 인공지능(AI)이 스마트폰을 만나 일상을 관통하는 대표 사례로 10주년 갤럭시S가 제시하는 기술 혁신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갤럭시S10 전면부는 화면 베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시원한 디자인을 갖췄다. 화면 몰입감이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 자체가 불가했다. 화면 하단부에 손가락을 갖다 대자 순식간에 잠금화면이 해제됐다. '울트라소닉 핑거프린트 스캐너' 기능이다. 지문인식을 위해 스마트폰 뒷면에 손가락을 접촉해야 하는 기존 불편함이 사라졌다. 초음파 기술 방식이기 때문에 보안성도 남달랐다.

갤럭시S10 배터리를 다른 기기에 공유하는 '파워 쉐어'는 참신한 기능이다. 스마트폰을 충전 패드로 활용하는 삼성전자 첫 시도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이어셋·스마트워치도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속도는 기대 이상으로 빨랐다.

카메라 성능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초광각·망원사진은 물론이고 아웃포커스 촬영 기술이 돋보였다. 전면카메라는 초고화질(UHD) 비디오 촬영을 지원, 기존 손 떨림 방지 기능과는 차원이 다른 보정 성능을 구현했다. 인텔리전트 카메라는 30가지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사진을 담아내고 수평을 못 맞출 때 양쪽 균형을 잡아주는 전문사진가 보조 역할까지 소화했다.

화면 오른쪽 위에 자리 잡은 펀치 홀(셀피 카메라 부분) 디자인은 깔끔했다. 갤럭시S10은 기존 홍채인식 기능을 제거, 별도 센서가 탑재되지 않아 말끔히 정돈된 느낌이다. 동영상을 볼 때 펀치 홀 부분이 다소 거슬릴 수 있겠다는 우려도 공존했다. 측면부는 곡선형으로 처리, 그립감이 만족스러웠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이는 그라데이션 효과는 후면 디자인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