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IT업계 첫 쟁의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 조합원들이 IT업계에서 처음으로 쟁의에 돌입했다. 우려했던 서비스 중단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는 20일 사옥 로비에서 정오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사측의 성실 교섭'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네이버 노조는 이날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해 사측과 15차례 교섭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하자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를 신청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안이 나왔지만 사측이 수용을 거부했다. 네이버 사측은 파업이 가능한 협정근로자 범위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네이버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다음 달 6일 다시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쟁의 규모를 키울 계획도 밝혔다. 넥슨, 카카오 등 IT업계 노조를 비롯해 상급단체인 화학섬유식품노조 산하의 노동조합과 연대한 대규모 쟁의행위까지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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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11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본사 그린팩토리 앞에서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합원들이 “소통하자”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3월말 대규모 쟁의행위를 예고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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