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조기 자립과 글로벌화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소재와 장비에 대한 해외의존도가 높고 소재분야 부가가치 비중 하락이 배경이다. 또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소재 대응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소재·부품·장비 집중 투자로 자립과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2022년까지 매년 1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키로 했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100개 핵심 소재·부품, 20개 고부가가치 장비 기술 자립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시스템도 개편한다. 범위, 대상, 방식 등 정책 틀을 바꾸는 게 요지다.
일례로 '소재부품특별법'에 장비를 추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2001년 시행된 소재부품특별법을 '소재부품장비특별법'으로 개정하는 작업을 통해 소재와 부품, 장비 간 밸류체인을 연계하고 생태계를 강화하는 복안이다.
지원 대상도 해외 의존 탈피와 글로벌 주도형에 초점을 맞춰 친환경·안전·건강 등 미래 시장을 염두에 둔 기술, 또 해외 의존도가 높으면서 공급사슬 내에 꼭 필요한 부품·소재·장비 등을 육성하기로 했다. 초내열 합금, 경량소재,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등이다.
이 밖에 중소·중견기업 R&D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소재 개발에 적용하는 등 개발방식 혁신도 정부가 추진하는 방안이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