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회사채 1조6000억 중 70% 북미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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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합작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신규 조달하는 1조6000억원 중 70% 이상을 북미 합작법인(JV) 투자에 집행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성장세가 높은 북미 시장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발행 조건을 확정, 총 1조60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최근 공시했다. 2년물·3년물·5년물·7년물 등을 발행한다. 회사는 이중 70.3%에 해당하는 1조1250억원을 북미 JV 건물 설비·투자 재원으로 확충한다고 밝혔다. 채무상환자금(1250억원)이나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구매대금으로 활용하는 운영자금(3500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북미 JV 투자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건설하고 있는 스텔란티스 JV, 미국 오하이오주 혼다 JV,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JV 증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 기간은 이번 달부터 내년 말까지다.


스텔란티스와 혼다 JV는 올해 하반기 이후, 현대차 JV는 내년에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현재 합작공장 건설과 배터리 장비 반입 등이 이뤄지고 있는데, 구축을 마무리하려면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북미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유럽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지만, 북미는 10.1% 늘었다.

올해도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출시되는 신형 전기차가 북미 수요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JV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중심주의가 북미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미국 중심 보호무역 기조가 갈수록 심화되는 분위기여서 LG에너지솔루션처럼 선도적으로 북미 시장을 개척한 회사들은 선진입 효과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스텔란티스 및 혼다 JV 등 신규 가동을 시작하는 생산 거점은 차질 없이 고객 니즈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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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 사용 세부 계획 - (자료=LG에너지솔루션)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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