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한국에 핀테크 허브 구축한다...이노베이션 센터 건립 추진

Photo Image
Visa(비자)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이 2019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비자카드가 한국에 대규모 핀테크 허브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한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비자 해외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된다. 한국과 아시아 벨트를 묶는 초대형 핀테크 연합이 결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모든 결제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디지털 전략도 발표했다.

13일 비자카드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제 혁신 가속화를 위한 비전과 이노베이션 센터 건립 계획 등을 발표했다.

패트릭 윤 비자 코리아 대표는 “기존 대형 금융사에 제공하던 비자 네트워크와 라이선스를 핀테크 스타트업에도 모두 열어주기로 했다”며 “한국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본사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비자 이노베이션 센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등 해외 7개국에 있다.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이 비자 전문가와 함께 차세대 상거래를 위한 앱을 공동 개발한다. 미래 핀테크 사업 육성을 위해 스타트업과 상생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이다.

협력사는 비자 개발자 플랫폼(Visa Developer Platform)을 통해 비자 API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사용할 수 있다. 비자 기술자와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직원이 실시간 상주한다. 세계 모든 비자 협력사를 도와 시장 적합성에 맞는 결제 및 상거래 솔루션을 구축해 아시아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

Photo Image

한국 유망 스타트업 선정 작업도 돌입했다.

비자는 13일 한국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 'Visa Everywhere Initiative Korea(VEI)' 가동에 돌입했다. 약 150여개 국내 스타트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VEI는 비자가 2015년 미국에서 시작한 최대 핀테크 공모전이다. 현재까지 미국과 중국, 호주, 일본, 영국, 브라질 등 주요 국가에서 공모전을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한다. 그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2100개가 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VEI에 참여, 131개 업체가 결선에 진출했다. 36개사를 최종 선정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VEI에 입상하게 되면 비자카드가 보유한 API 지원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파격 혜택을 준다.

패트릭 윤 대표는 “5월까지 최종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사업이 가능한 여러 서비스를 풀패키지 형태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선정된 기업은 해외 이노베이션 센터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에 센터가 건립되면 전방위적인 비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자카드는 디지털 결제 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모든 카드 정보와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위익 비자코리아 전무는 “비자와 주요 글로벌 카드사는 클라우드 결제 플랫폼 'EMV SRC'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기기와 상관 없이 결제가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며 “카드가 갱신된거나 결제 기기가 바뀌어도 매번 별도 로그인이나 비밀번호 입력 없이 결제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SRC 기술은 비자, 마스터 등이 도입한 통합 클라우드 시스템이다. 다양한 채널에서 모든 카드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 접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드 결제 관련 디바이스 정보가 바뀌어도 이를 자동적으로 SRC 기술이 어카운트하고, 관리해준다. 일종의 인스토어 결제에 필요한 결제 정보를 옴니채널로 만드는 작업이다.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비자카드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디지털 결제 혁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은 물론 웨어러블, 가전제품, 유통 환경, 도시 등에서 카드 단말기 없이 모든 기기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제휴해 냉장고로 결제하는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