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동영 레디 대표, "데이터로 슬랙처럼 에너지분야 신시장 개척할 것"

“미국 '슬랙'처럼 에너지 플랫폼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솔루션을 만들겠습니다.”

이동영 레디(REDi) 대표는 에너지 분야 4년차 스타트업 기업 대표로서 미국 스타트업 슬랙처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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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은 협업 솔루션으로 시작해 미국에서 상위 6개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가 됐다. 기존에 없던 협업 솔루션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대표는 미국 UC버클리에서 환경경제학을 전공했다. 첫 사회생활을 금융 분야에서 시작했다. 금융 기획, 리스크 관리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에너지산업 미래가치가 눈에 보였다. 그러면서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발을 디뎠다.

이 대표는 창업 후 에너지 분야 데이터에 집중했다.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에너지 산업에 접목했다. 예를 들어 태양광 산업 데이터로 발전소 상태나 고장 유무를 확인하고 향후에는 고장예측과 소모성 부품 교환주기까지 확인하는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금융서비스도 추진한다. 발전소 건설은 대부분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때 발전소 가치를 바탕으로 금융서비스를 받는다. 하지만 현재는 지역별, 하드웨어별 발전량 확인이 쉽지 않다. 적절한 가치평가가 어렵다.

레디는 금융사가 데이터 기반으로 발전소 가치평가에 쓸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든다. 부동산은 검색만 해도 현재 가치가 얼마인지, 월세가 어느 정도인지 나온다. 그 가치를 바탕으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에너지 시장에서도 성장을 위해 가치평가가 필요하다는 게 이 대표 생각이다.

이 대표는 에너지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은 에너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거래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를 통해 에너지 흐름을 분석하면 스마트그리드 운영시 실제 생산된 전기가 어디서 쓰이는지, 생산과 소비에서 가장 효율적인 비용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한다. 빅데이터를 통해 발전량 예측이 가능하다. 운영사 입장에서도 예산과 효율적 관리 측면에서 '윈윈'하는 모델이다.

유럽에서는 예측시장이 발전해 스마트 그리드 운영에 실제 사용 중이다. 블록체인도 전력거래 시 전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거래 내역, 발전량 등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해 신뢰성을 얻는 측면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영국 에너지 스타트업 메가와트는 ICT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거래 플렛폼으로 성장했다. 현재까지 약 5GW에 가까운 발전소가 이 플렛폼에 등록할 정도다

이 대표는 “에너지 산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면서 “레디도 데이터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에너지는 미래가치가 상당히 높은 산업”이라며 “우리나라도 올해 소규모 전력거래 시장이 열린 만큼 그에 대비해 신재생 에너지 플렛폼으로서의 전력거래 시장에서 한 획을 긋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진 박지호기자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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