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나 옆쪽 사각지대에 차나 사람이 지나가도 미러에 나오는 깜박임 불빛 덕분에 안심하고 운전하게 됐습니다.”
성남에 거주하는 김사현(90) 씨는 전동스쿠터 운전이 훨씬 편해졌다며 성남시 으뜸 장애인활동지원기관에 감사하다고 했다. 김 씨는 10년전부터 장애인용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면서 후진을 하거나 옆에 차량 지나가는 것을 못보고 사고가 나거나 낼뻔한 적이 종종 있았다고 했다. 하지만 한달전 전동스쿠터에 BSD를 장착하면서 운행이 편해졌다고 했다.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사람과 차량의 접근을 인지하게 됐고 번호판 하단에 장착한 경고등으로 안심하게 운행하게 됐다고 했다.
이처럼 김 씨가 사용하는 장애인용 전동스쿠터에 BSD를 장착한 것은 BSD 판매 중소기업과 성남시가회가 협력한 덕분이다.
성남시 으뜸 장애인활동지원기관과 파워나비는 지난해 12월초 장애인용 전동스쿠터에 BSD와 후면 경고등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15일 성남시 으뜸장애인지원센터를 취재간 날에도 BSD 설치가 한창이었다.
실제 BSD를 장착한 전동스쿠터는 후방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차량이나 물체를 확인해 미러가 반짝인다. 현장에서는 BSD를 장착하는 일이 한창이었다. 대략 4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장애인용 스쿠터는 20만대가 운행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운행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BSD같은 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은 손에 꼽는다.
구경률 으뜸장애인지원센터 센터장은 “장애인에게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전동스쿠터와 전동휠체어는 필수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당 장착 가격이 60만~100만원에 이르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3년 도로교통공단이 전동휠체어 및 휠체어 이용 장애인 4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73.8%(315명)가 최근 5년간 실질적인 교통사고 위험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유경험자 중 위험에 노출되는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69.2%(218명)가 월 1회 이상 위험 상황을 겪는다고 밝혔으며, 주 1회 이상 빈번하게 겪는다는 응답자는 10.2%(32명)에 달했다.
위험 상황을 겪은 장소로는 차도와 횡단보도가 각각 22.5%(130명), 21.8%(12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도(17.3%, 100명), 아파트 단지 내(13.8% 80명), 이면도로(9.9%, 57명)가 그 뒤를 이었다. (중복 가능 답변)
휠체어 등(보행보조용 의자차)은 수동식·전동식 휠체어, 전동식 스쿠터, 특수 휠체어 등을 말하며 도로교통법상 자동차가 아닌 '보행자'에 해당한다. 따라서 보도(인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에서는 보도로 통행해야 하지만, 불가피하게 차도를 이용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76.3%(326명)이 “이용한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그 배경으로는 “장애물, 경사로, 불법 주정차 차량, 공사 구조물, 간판 등으로 보도 이용이 제한되어서”라는 응답이 61.2%(23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도를 이용했을 때, 대중들의 불편한 시선 때문에”라는 응답도 24.6%(94명)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중복 가능 답변)
이는 전동스쿠터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운행되는 이륜차에도 적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륜차나 전동 스쿠터는 구조적으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제한적이다. 특히 야간이나 도심 교차로에서 후측방 접근 차량을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BSD 같은 첨단 안전장치가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자동차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을 전기스쿠터나 이륜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국민 안전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 등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