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PC 제조사의 게이밍 노트북 스펙 경쟁이 올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정적 프레임을 구현할 수 있게 스펙을 향상한 게이밍 노트북이 쏟아지고 게이밍 노트북 울트라 슬림화도 가속한다. 더 섬세한 게이밍 화면 구현을 위한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경쟁도 치열해진다.
엔비디아(NVIDA)는 올해 지포스 RTX 그래픽카드를 게이밍 노트북에도 적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지포스 RTX 그래픽카드는 빛을 활용한 반사광과 그림자 표현을 더 현실감 있게 구현한다. 또 엔비디아는 모니터와 그래픽카드 지연을 최소화하는 '지싱크(G-Sync)' 기능을 향상했다. 에이수스와 MSI, 기가바이트 등이 지포스 RTX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노트북을 이미 출시했다. 다른 제조사드 지포스 RTX 그래픽카드를 탑재해 성능을 향상한 게이밍 노트북을 다수 출시할 예정이다.
게이밍 노트북을 더 얇게 만들어 휴대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LG전자·에이수스 등 제조사는 지난해 출시한 게이밍 노트북 두께를 전년 대비 대폭 줄였다. IDC가 제시하는 울트라슬림 노트북 기준인 두께 21㎜ 이하 범주에 모두 들었다. 국내 중소 PC업체인 주연테크도 울트라슬림 게이밍 노트북을 내놓을 만큼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됐다. 올해도 향상된 냉각 성능을 갖추고 두께를 대폭 줄인 게이밍 노트북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PC 업계 관계자는 “그래픽 쪽은 엔비디아가 여전히 강세기 때문에 올해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얇아진 울트라슬림 게이밍 노트북 비중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HDR 기능을 강화한 모니터와 노트북도 올해 본격 확대될 예정이다. HDR는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드는 기술이다. 어두운 화면에서도 또렷한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정교한 화면을 구현하고 밝은 빛이 필요한 화면에서는 효과를 극대화한다.
영상전자표준위원회(VESA) 디스플레이 HDR 표준 인증을 받은 모니터가 올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VESA 디스플레이 HDR 표준 인증은 세계 영상 전자기기 표준화를 추진하는 단체인 VESA가 개발한 PC모니터·노트북용 HDR 표준 인증이다. 밝기와 이미지 처리, 로컬 디밍 등 HDR 핵심 기술을 인증한다. 이 인증을 받은 제품은 지난해 상반기 12개, 하반기 27개에서 올해 2월 기준 42개로 확대됐다. VESA가 OLED 모니터용 인증제도 도입한 만큼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올해 신제품도 인증 범위에 들 예정이다.
PC 업계 관계자는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고스펙을 요구하는 로스트아크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며 “대형 게임이 게이밍 PC 스펙 향상을 이끈만큼 올해도 스펙 향상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