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삼성전자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는 지난달 28일 기준 특별관계자 15인과 삼성전자 주식 5.03%(3억39만106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7일 공시했다. 금액 기준 약 14조원 규모다.
블랙록은 지난달 25일, 28일 대규모 추가 주식 매입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5% 이상 획득했다. 이에 따라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
삼성전자 주요 주주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25%)에 이어 삼성생명(8.24%), 블랙록 순으로 구성됐다.
블랙록은 공시 첨부 확약서에서 “단순 투자 목적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했으며 경영참가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글로벌 큰손으로 통하는 거대 펀드운용사다. 전체 자산 운용 규모는 6조달러(6400조원)에 달한다. 세계 30여개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하는 기업만 수천 곳이 넘는다.
블랙록은 지난해 LG전자(5.04%), SK하이닉스(5.08%), 실리콘웍스(5.13%), 엔씨소프트(7.11%), 신한지주(6.13%), KT&G(6.59%), 금호석유화학(7.31%), 대우조선해양(5.57%) 등 국내 기업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렸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