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성평등, 음주 등과 관련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및 제재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심위가 3일 발표한 '2018년도 방송심의·의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양성평등 관련 심의제재는 39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9건, 2016년 11건 등 이전보다 훨씬 늘어난 것이다. 방심위원 구성이 지연된 2017년은 0건이었다.
방심위는 여성 출연자가 호감이 있는 남성출연자에게 술을 따르도록 한 tvN '짠내투어'에 대해 법정제재인 '경고'를, '미투 운동' 관련 가해자로 지목받은 정치인 입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한 SBS TV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법정제재인 '해당 방송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각각 내렸다.
음주 조장·미화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제재도 지난해 30건으로, 지난 2년간 연평균 3.5건(2015년 6건·2016년 1건)에서 26건 이상 늘었다.
지난해 총 심의제재 건수는 459건으로, 종류별로는 과징금 2건, 법정제재 121건, 행정지도 336건이다. 매체별로는 지상파방송 163건, 종편·보도채널 112건, 전문편성채널 184건 등이다.
가장 많이 적용된 제재사유는 '객관성'으로, 총 83건이 객관성을 결여해 제재를 받았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