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TV에서 타 제조사 가전제어한다...IoT 호환성 확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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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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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88인치 8K 올레드 TV

LG전자가 올해 프리미엄 TV 신제품에 사물인터넷(IoT) 표준을 적용하고 다른 제조사 가전을 연동·제어하는 기능을 구현한다. 삼성전자·일렉트로룩스·하이얼 등 다른 제조사 에어컨·식기세척기·오븐 등 가전 기기와 연동될 기반을 만들었다. 다른 제조사도 올해 IoT 표준을 확대할 방침인 만큼 다른 제조사 간 가전 기기 연동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신제품에 적용하는 운용체계(OS) '웹 OS(Web OS) 4.5'에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 IoT 표준을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OCF 인증 제품을 연동·제어하는 '홈 대시보드' 기능을 구현한다. 올해 출시하는 '올레드(OLED) TV'와 '슈퍼 울트라HD TV'에 기능을 우선 적용한다.

주요 제조사 TV 제품 중 OCF 인증으로 기능을 구현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다른 IoT 가전과 달리 화면을 통해 연결된 기기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TV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TV를 운용하는 웹 OS로 OCF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향후 적용 제품도 늘어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홈 대시보드는 웹 OS 4.5를 쓰는 LG전자 TV 신제품에는 모두 적용할 계획”이라고 날했다.

OCF 표준은 IoT 기기 세계 표준화를 주도하는 단체인 OCF가 개발한 국제 표준이다. 세계 IoT 표준을 담당하는 OCF에는 현재 삼성전자·하이얼·일렉트로룩스 등 가전 제조사를 포함해 인텔·마이크로소프트·퀄컴 등 글로벌 기업 400여곳이 참여한다. 이들 제조사가 등록한 제품이 연동 대상이 될 수 있다.

주요 가전 제조사는 올해 OCF 표준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LG전자·하이얼·일렉트로룩스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올해 OCF 표준을 연동한 가전제품을 본격 선보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OCF 인증 제품·플랫폼은 삼성전자와 에어컨·냉장고와 하이얼 식기세척기, 일렉트로룩스 오븐 등 일부 제품이다. 하지만 제조사가 올해 신제품에 OCF 인증을 확대 적용할 경우 연동 제품 범위는 획기적으로 늘 수 있다.

다만 제조사가 실제 연동 서비스에 적극 나서 제품 호환성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각 제조사가 OCF 표준 적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호환성을 테스트하는 과정은 필요하다”며 “또 제조사가 이 작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는가도 연결성 확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