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다보스서 '사회적 가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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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와 실제 기업에 적용해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최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 벨베데르 호텔에서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기업 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세션을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역할을 토론했다.

다보스포럼에서 SK그룹이 세션을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최 회장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임팩트 투자' 세션 패널로 초청받고 사회적 가치 추구에 관한 방법론을 제안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당시 사회적 가치 추구 개념을 소개한 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가치 측정, 더블 보텀 라인(DBL) 적용, 사회성과 인센티브(SPC) 도입 등 사례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착한 가치'를 측정하고 그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SPC를 4년간 시행하고 있는 데 사회적 기업이 지원받은 금액보다 많은 재무성과를 만들어냈다”면서 “측정과 보상은 사회적 기업이 목표를 인식하게 하고 몰입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그룹 경영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핵심성과지표로 삼는 등 경영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에너지가 소유한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로 개방하고 SK텔레콤이 기술혁신으로 양질의 통화음질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한 로밍 서비스를 사례로 언급했다.

최 회장은 “기업 유무형 자산을 이해 관계자와 공유해 부가가치를 키우는 시도가 많아져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이 사회적 가치 확산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 외에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준 커뮤니케이션 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이형희 사회공헌위원장, 조정우 바이오팜 대표 등 SK그룹 주요 관계자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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