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스페로이드 투명화 기술 개발...기업 기술사용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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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줄기세포를 투명화해 내부 정상세포(녹색)와 약물 사멸세포(붉은색)를 구분한 모습

안전성평가연구소(KIT·소장 송창우)가 삼차원 세포 구조체를 내부까지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기업과 기술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KIT는 산하 차세대의약평가연구단이 '스페로이드 투명화 조성물과 방법, 키트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바이오벤처기업 바이나리(대표 박영일)와 기술사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스페로이드는 덩어리 형태를 가진 세포 원형 집합체를 뜻한다. 세포나 조직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대상인데 그동안은 내부까지 관측하기 어려웠다. 내부에서 빛이 굴절하거나 산란해 정확한 상을 얻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스페로이드를 잘라 이차원 슬라이드화할 수밖에 없었다. 조직 전체 삼차원 바이오 이미지 구현이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스페로이드를 투명화하고, 세포 내 목표 부분에 형광 물질을 투여하는 방법으로 쉽게 내부까지 관측할 수 있도록 했다. 자체 개발한 투명화 화학약물을 썼다. 이 약물은 세포 안팎 빛 굴절률 차이를 없애고 빛이 직진하게 한다.

김기석 차세대의약평가연구단장은 “스페로이드 질환 모델 개발과 신약 효능, 독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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