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삼성전자 "초일류·초격차로 삼성전자가 중심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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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시무식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초일류'와 '초격차'를 통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다짐했다. 기존 사업에서는 전체 경영 프로세스를 점검해 더욱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신성장 사업은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육성하자는 전략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2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 사장 등 사장단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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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김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2019년은 삼성전자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면서 “10년 전에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김 부회장이 강조한 초일류와 초격차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실적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반도체 사업이 최고 실적을 이끌었지만, 4분기부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전사 이익의 78%나 차지하고 있어 전사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로서는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 절실하다. 여기에 스마트폰 사업도 지난해 부진에서 탈출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육성하자는 목표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감한 도전으로 기존 사업 영역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는 주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자동차전장부품,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신사업 육성과 함께 기존 사업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자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김 부회장은 옛 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줄 알아야 하고,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은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개발·공급·고객 관리 등 전체 프로세스 점검으로 기존 사업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100년 기업을 향해 가며 삼성이 중심이 되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면서 “삼성전자가 지난 50년간 IT 산업 역사의 한 부분이었다면, 다가올 50년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어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자”고 독려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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