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으로서 2018년은 총수가 바뀌는 격변을 겪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5월 20일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73세였다. 고인은 정도경영을 기치로 LG를 이끌었다. 고인의 뒤를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 시대가 열렸다. 1978년생으로 40대 초반의 젊은 총수다. 6월 29일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퇴진했다.
구광모 회장은 권영수 부회장을 ㈜LG로 불러들이고 LG화학 사상 첫 외부영입 CEO인 신학철 수석 부회장을 선임하는 등 구광모 시대 아래 새로워진 LG를 예고했다. 연말 인사에서는 대부분 부회장을 유임하는 한편 젊은 경영진을 대거 보강했다. 안정과 미래 대비라는 두 가지를 모두 감안한 조치로 해석됐다.
2019년은 구광모 회장이 총수로서 온전히 맞이하는 첫 새해다. 어깨가 무겁다. 산업 전환기 속에서 그룹 안정화를 꾀하고 새로운 그룹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