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마이크로 LED' 차세대 TV 파란 예고… 화질 높이고 플렉시블까지

초고화질에 플렉시블 기능...OLED·QLED 중심 시장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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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업용 마이크로 LED 더 월 프로페셔널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가 새해 파란을 예고했다. 초고화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강점인 플렉시블 기능까지 구현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새해부터 초프리미엄 가정용 TV로도 출시한다. OLED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로 양분된 프리미엄 TV 시장에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새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능동형(AM) 마이크로 LED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올해 IFA 2018에서 공개한 것보다 한 단계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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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업용 마이크로 LED 더 월 프로페셔널

기존 마이크로 LED는 수동형(PM)으로, 가로와 세로 한 줄씩 제어한다. 가로와 세로 줄이 겹치는 부분이 한 픽셀이 됐다. 이와 달리 AM 마이크로 LED는 작은 소자 하나하나가 각각 구동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 칩 하나하나가 박막트랜지스터(TFT)와 저장 커패시터를 가지고 있어 화질과 발광 효율이 더 뛰어나다.

올해 가장 먼저 마이크로 LED를 상용화한 삼성전자는 CES에서 가정용 75인치 제품을 선보인다. 제품 크기를 작게 만들기 위해 기존 제품 대비 칩 크기와 간격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가정용 제품은 개발 단계에서 '더 월 럭셔리'로 불렀지만 공개할 때는 기존처럼 '더 월'이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마이크로 LED라는 제품 자체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통일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최초 상용화에 이어 가정용까지 내놓으며 초프리미엄·초대형 TV 시장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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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멘스가 개발한 0.57인치 마이크로LED (사진=전자신문)

중견기업 루멘스도 새 콘셉트의 마이크로 LED 제품을 대거 내놓는다. LED칩 간 간격이 0.8㎜에 불과한 139인치 대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와 0.57인치 크기 초소형 제품에 이어 플렉시블 마이크로 LED를 처음 선보인다. 플렉시블 마이크로 LED는 필름처럼 유연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미터(㎛) 단위 작은 LED칩을 쓰기 때문에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특성을 구현했다. 루멘스는 이와 별도로 투명 마이크로 LED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액정표시장치(LCD), OLED를 넘어서는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다. ㎛ 크기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와 컬러필터를 없애고 LED 자체가 광원이 되는 자발광 TV다.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밝기, 명암비, 색 재현력, 블랙 표현 등 화질 전 영역에서 탁월하다. 시야각도 개선된다.

시장조사업체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는 2019년 2억7000만달러 규모에서 2022년 13억8000만달러(약 1조5300억원)로 급성장이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처음 상용화 제품이 나온 이후 새해에는 제품군과 모델이 늘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직은 가격이 워낙 고가여서 대중화보다 초프리미엄 시장과 기업간거래(B2B) 시장이 주 타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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