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해에 출시하는 가정용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홈시네마에 최적화 한 제품으로 내놓는다. 홈시네마용에 맞춤형으로 구성한 유저인터페이스(UI)·콘텐츠 기능을 적용하고, 100형 이상 대형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벽에 맞춤형 설치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를 앞당길 실험적인 라인으로 키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해에 출시할 예정인 가정용 마이크로 LED에 홈시네마용으로 구성하기 위한 맞춤형 기능을 탑재한다. 100형 이상 크기 화면을 기본형으로 구성하돼, 더 월처럼 베젤이 없는 모듈러 방식을 활용해 스크린 크기를 확장할 수 있다.
가정용 마이크로 LED는 홈시네마에 적합한 맞춤형 기능을 갖춘다. 소비자용에 적합한 UI와 콘텐츠를 적용하고 내년 초 상용화한다. 새해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제품을 공개한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 초소형 LED를 이용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백라이트·컬러필터를 없애고 LED 자체를 광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밝기·명암비·색재현력이 우수하다. 베젤이 없는 모듈러 방식을 적용하면 스크린을 무한히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를 8K QLED TV를 뛰어넘는 초고가 라인업으로 구성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공개한 '더 월'에도 수억원에 이르는 가격을 책정한 바 있다.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 LED 특성상 생산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마이크로 LED '더 월'을 다수 공급한 사례가 있고, 가정용 마이크로 LED는 양산형 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인만큼 가격은 올해 공급한 더 월보다 낮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QLED-마이크로 LED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스크린 에브리웨어'를 구현하는데 속도를 낸다. 스크린 에브리웨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TV 미래로 제시한 비전으로 공간에 상관없이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콘텐츠를 담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내년 QLED TV에는 8K 제품이, 마이크로 LED는 가정용 제품이 신규 라인업에 추가되며 플랫폼 전략에 속도를 낸다. 8K TV가 내년 시장 저변을 만들며 TV 대형화를 이끈다면 마이크로 LED는 신규 영역을 창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CES 2019'에서 100형 이하 소형 마이크로 LED 제품도 공개하면서 마이크로 LED 발전된 기술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는 2019년 이후를 바라보고 구성하는 라인업”이라며 “올해에는 마이크로 LED 시제품을 선보였었지만 내년에는 마이크로 LED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