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새해 레이저 광원 프로젝터 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올해 4월 프로젝터 브랜드를 '시네빔'으로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 가정에서도 영화관 같은 대화면을 즐기는 '홈시네마 족'을 공략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레이저 광원을 활용하는 디지털광원처리(DLP) 방식 프로젝터 신제품 4종을 새해에 출시한다. '웹 OS' 최신 버전인 4.0을 적용해 편의 기능을 확대하고, FHD급 화질을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제품군은 LG전자가 프로젝터 브랜드를 '시네빔'으로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4월 기존 '미니빔' '프로빔'으로 나뉘었던 프로젝터 브랜드를 시네빔으로 통합했다. 가정에서도 영화관처럼 크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첫 제품으로 국내 시장 출하가 349만원에 4K 초고화질(UHD) 해상도를 갖춘 레이저 프로젝터 'LG 시네빔 레이저 4K(HU80KA)'를 선보였다. 새해 출시하는 제품군은 HU80KA보다 해상도는 낮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야외에서 활용하기 적합한 발광다이오드(LED) 대신 레이저 광원을 활용한 프로젝터 제품을 대폭 확대하면서 홈시네마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레이저 광원 프로젝터는 수명이 2만시간으로 램프 광원을 활용한 DLP 프로젝터보다 수명이 10배 더 길다. 램프 광원 제품보다 효율이 좋기 때문에 밝은 화면을 구현하기에도 유리하다.
내년 옵토마, 벤큐, 뷰소닉 등 저렴한 가격대에 홈 시네마용 프로젝터를 공급하는 제조사와 국내 시장에서도 격돌이 예상된다. 이들 제조사는 4K UHD 해상도를 갖춘 제품을 중심으로 내년 신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뷰소닉은 내년 상반기 레이저 프로젝터를 제품군을 내놓는다. 제품 신제품 출시 사이클이 큰 프로젝터 시장 특성상 내년 신제품이 출시되면 시장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프로젝터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웹OS를 기반으로 한 편의 기능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며 “새 제품군이 출시되면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