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국제 노선 확대로 9개 항공사가 전년 대비 23% 많은 4142명을 신규 채용했다. 정부는 인천공항 T2 개장, 드론 운영, 공항시설 확충을 통해 약 1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항공 분야에서 1만4000여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23일 밝혔다.
항공사 신규 채용과 함께 인천공항 T2 운영·복합리조트·물류단지 등 4245명, 드론 약 2000명(활용 업체당 2.5명 고용유발 추정), 인천·김포·김해 등 공항시설확충 약 3013명(예산투입 10억당 12.1명 고용유발 추정) 등 총 1만 4000명이 신규 채용된 것으로 추산됐다.
일자리 창출을 견인한 것은 항공사다. 대한항공 1083명, 아시아나 509명, 제주항공 719명, 진에어 437명, 에어부산 365명, 이스타항공 352명, 티웨이항공 485명, 에어서울 131명, 에어인천 61명을 채용했다. 한국에 취항하는 주요 외항사들도 올 해 약 320여 명의 한국인 객실승무원을 신규 채용했다. 은퇴 등에 따라 순증된 인원은 1983명으로, 올 해 9개 항공사 종사자는 3만 7847명이 됐다.
[표1] 항공사 신규채용 현황
(단위 : 명)
여객 증가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141명을 신규 채용하고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 중인 한국공항공사는 올 해 214명을 신규채용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은 2390명이다.
국토부는 항공업계와 취업준비생간에 맞춤형 연계를 지원하고 '조종사 선 선발, 후 취업' 제도를 운영해 인재양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항공일자리 취업센터를 오픈해 취업 컨설팅, 영어모의면접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선 선발 후 취업 제도는 조종사 희망자를 항공사가 우선 선발해 2년간 교육 후 부기장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조종사 훈련에 억대의 비용이 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7개 항공사에서 도입해 올 해 198명을 선발했다. 현장실무 투입이 가능한 항공정비사 양성을 위해 3개 교육기관을 전문기관으로 지정해 B737 기종 특화 정비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1기 수료생 40명 중 34명(약 85%)이 항공사 취업에 성공했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항공시장의 성장과 함께 항공사·관계기관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우리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도 많이 늘었다”면서 “현재 신규 항공사업 면허 심사를 진행중에 있고, 지방공항의 국제노선 확충, 신공항 건설 등이 본격 추진될 경우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