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이 중소기업 상생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를 비롯해 상품기획(MD) 상담회, 상생펀드, 해외판로 지원 등 협력사를 위한 실질 혜택 확대에 주력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대표 최종삼)은 지난 6월 최종삼 대표 취임 이후 중소 협력사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정책과 판로 지원 확대에 집중했다.
중소기업 상생이라는 설립 취지에 따라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적극 발굴해 고객만족과 이윤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새롭게 창출한 이윤을 다시 중소 협력사에게 돌려주고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최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기존 중기지원센터를 중기지원실로 격상,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화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홈앤쇼핑 실질수수료는 27.5%다. 홈쇼핑 5개사 평군과 비교하면 3.4% 포인트(P) 저렴하다. 자금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협력사 상품 판매대금 지급시기도 업계 최단 수준으로 운용한다.
지난 11월 기준 홈앤쇼핑이 편성한 중소기업 비중은 80.9%였다. 전체 상품 10개 중 8개는 중소 협력사 상품인 셈이다. 중소기업 상품을 80% 이상 편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취급액 2조원을 넘어선 것은 고무적이다.
'성과공유제'도 대표적 중소기업 지원 제도다. 방송판매 효율부진을 겪은 업체(방송효율 80% 미만, 평가기간 중 방송횟수 3회 미만 아이템 등) 손실을 보전하기 위함이다. 올해 69개 협력사에 3억7000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지난 2013년에는 중소기업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펀드'를 조성해다. 현재 700억원 규모다. 입점 협력사와 벤더 입점 시 하위 제조업체에게 시중 금리대비 약 2%P 낮은 우대금리를 적용, 업체 당 10억원 한도 대출을 실시한다. 지난 달 기준 2018년 11월 기준 총 108개 업체에 583억원 대출을 집행했다.
홈앤쇼핑는 '찾아가는 MD상담회'로 중소기업 판로 확보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매년 3~4월 전국 주요 광역시·도에서 홈쇼핑 입점 컨설팅을 실시한다. 올해는 총 62회 상담회를 열었다. 오는 2020년까지 80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담회에서 발굴한 지역 우수 상품은 '일사천리' 프로그램을 통해 홈쇼핑 입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지난 달 대만 온라인쇼핑 업체 'PChome'과 손잡고 중소기업 상품 해외판로 개척에 나섰다. 홈앤쇼핑이 직접 유망한 중소기업 상품을 직매입해 PChome 유통채널에서 판매한다. 현지 고객 요구에 따라 취급 상품군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현지 온·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종삼 대표는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상생이라는 설립 취지에 따라 협력사 부담 절감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