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해외 배송 대행서비스 '몰테일'이 중국에서 대형 물류거점 확보를 추진한다. 한국으로 향하는 중국발 상품군의 물류 효율을 끌어올리면서 최근 급성장한 중국 직접구매(직구) 시장 주도권을 노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새해 중국 산둥성(山東省)에서 몰테일 전용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물류센터가 사용하는 총 부지 면적은 약 2만평(6만6115㎡) 규모로 알려졌다. 코리아센터는 현재 중국 현지 관계자와 부지 사용에 관한 세부 계약 내용을 조율 중이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한국에서 중국 직구 및 역직구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데 따른 물류센터 확장”이라면서 “코리아센터가 추진하는 중국 비즈니스 사업 부문에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센터는 지난 2011년 6월 처음 중국센터를 개소했다. 올해 5월에는 중국 직구 주요 상품 대형화에 따라 상하이에 약 420평(1388㎡) 규모 물류센터를 열었다. 기존(260평) 대비 70% 확장된 규모다. 새해 산둥성 센터 운용이 결정되면 단숨에 40배가 넘는 물류 처리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몰테일 상하이 센터 월 최다 상품 처리 건 수는 20만여건이다. 산둥성 센터는 물류시설 및 인력 확충 여부에 따라 100만건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센터가 그동안 각국 물류센터에 적용한 '메자닌플로어(Mezzanine Floor)'를 산둥성 센터에 적용할 가능성도 높다. 건물 높이를 활용해 중간층을 구축, 적재 면적을 2배로 확대하는 형태다.
이에따라 코리아센터는 산둥성 센터에서 직구 중개 서비스는 물론 품질을 인정받은 중국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테일리스트'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주문이 접수된 즉시 상품을 발송할 수 있어 한층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중국 직구 시장을 겨냥한 국내 배송대행 업계 배송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른바 '차이슨'으로 불리는 현지 저가 브랜드 '디베아' 가전·IT기기 부문에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를 인정 받은 '샤오미' 중국 브랜드에 국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도 한국 소비자 관심을 끌어모으며 중국직구 대목으로 자리잡았다. 몰테일이 올해 1~11월 집계한 중국직구 배송 신청 건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