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중소기업이 SW융합클러스터사업을 통해 국방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박찬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원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200억원을 투입, SW융합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R&D, 벤처창업·기업성장, 인적자원, 네트워크 등 4대 분야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방분야에 SW를 융합한 국방SW융합 R&D 생태계 구축이 가장 활발하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 중소기업이 국방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육·해·공군과 협력해 실제 군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군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를 통해 과제를 발굴했다.
지역 IT·SW기업이 군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한 후 군부대에 시범적용하고 이후 국방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했다. 그 결과 지역 중소기업이 SW융합 R&D를 통해 국방시장 진입이 가시화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전장정보 수집용 초소형 드론과 응용기술을 개발한 두시텍(대표 정진호)은 육군 32사 기동타격대대에서 시범검증 후 군부대뿐 아니라 LH공사, 항공우주연구원 등 민간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했으며 과기부 장관상까지 수상했다.
유토비즈(대표 배종환)도 AR·VR훈련 시스템을 위한 작전테마 콘텐츠와 동작인식 SW를 개발해 육군방공학교에서 시범검증을 완료하고 현장 운용하고 있다.
육군 방공학교와 교육사령부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시연회에서 큰 호응을 얻어 조만간 성과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육군방공학교장으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이 밖에 케이쓰리아이(AR기반 원격 협업 플랫폼), 동평기술(전력제어 체계), 테미(홈페이지 복원력 강화기술), 테크인모션(항행안전시설 교육 플랫폼), 리얼타임테크(사이버 위협식별 및 차단체계), 에이엠시스템(드론 분석 디지털 포렌식), 지디엘시스템(출력 보안문서 유출방지 보안워터마크) 등도 현재 군 부대에서 직접 시범 운영,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기술은 구매계약까지 체결되는 등 앞으로 국방시장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찬종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내년 사업도 육해공군 3군과 협력해 국방SW융합 R&D 과제를 발굴,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2020년까지 국방SW융합 R&D를 비롯해 지역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