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에 중국발 황사 바람이 거세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게임 규제 한파를 피해 남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난처는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다. 국내에서도 중국 게임사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몇 해 전 웹게임에 불과하던 중국 공세는 모바일로 확대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 준수를 어기거나 자극성 광고를 앞세워 게이머를 유혹하고 있다.
우리나라 게임사들은 위기감을 토로했다. 각종 규제로 중견·중소 게임사는 경영난을 호소했다. 중국 게임사 진출이 늘면서 사업 기회는 줄고 있다. 앱스토어 순위 유지를 위한 마케팅 비용도 당연히 늘어난다. 국내 메이저 기업도 마찬가지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이후 중단된 중국의 판호 발급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넷마블과 펄어비스는 각각 '리니지2레볼루션'과 '검은사막' 중국 진출 준비를 끝냈지만 하염없이 대기하고 있다.
우리 기업은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중국 게임사와 불공정한 상황에서 경기를 하는 형국이다. 중국은 만리장성을 높이 쌓았고, 우리는 대문을 활짝 열어 줬다. 개임 산업을 둘러싼 한·중 간 게임의 법칙에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3일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게임 분야에서 인재 양성 기반을 만들고, e스포츠 경기장을 신설하는 안이 눈에 띈다. 자율등급제 확대와 온라인게임 결제 한도 개선 등 게임 분야 규제안도 담겼다. 무엇보다 지역 e스포츠 경기장 세 곳을 신규 건립하면서 e스포츠를 신성장 엔진으로 키우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날 정부 대책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국내 게임회사 경영진이 절실히 원하는 게 무엇인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국내 기업이 대중국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정부의 힘이 필요하다. 게임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포털 사이트 폐쇄까지 이뤄지고 있다. 문체부뿐만 아니라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범정부 차원의 공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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