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은 공통적이고 반복적 사용을 위한 규칙·지침·특성을 정의하는 문서다. 정보통신기술(ICT) 표준은 유·무선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각종 정보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규약이자 약속이다.
ICT 산업은 다양한 산업이 결합된 특성을 가진다. 따라서 ICT 표준을 선점한 기업은 표준과 관련된 경제 생태계에 막대한 역향력을 행사하며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융합 표준을 선도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이익 창출 신호탄이 될 것 전망이다.
국내 기업과 대학생, 일반인 대상으로 표준 중요성을 알리고 우리나라가 표준화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회장 박재문)다.
TTA는 기업 대상으로 'ICT 표준기술 자문 서비스'(무료)를 제공한다. 중소기업이 기술 표준화, 표준 적용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전문가가 방문, 집중 자문과 단기 자문, 표준특허 개발 등 형태로 지원한다.
기업 요구사항에 맞춰 380여명 분야별 전문가 풀을 활용한다. 2001년부터 633개 기업 대상으로 1122회 자문을 제공했다. 표준기술자문을 통해 궁극적으로 표준 적용 제품·서비스를 개발,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최신 ICT 표준 정보 수요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표준 기술을 주제로 '찾아가는 표준 설명회'(무료)도 개최한다. 2015년부터 대구, 대전, 제주 등에서 총 16회를 개최했다.
5G, 블록체인, 드론 등 최신 기술 관련 표준 교육과 세미나도 실시한다. 기업 참가자에게 최신 표준 정보 습득과 정보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는 2005년부터 ICT 표준화 대학 특강을 해왔다. 표준화 개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초 강의와 대학이 필요한 특정 기술분야 표준화 전문 강의를 병행한다. 수요 조사 이후 상하반기로 나누어 연간 10회 실시한다.
일반인에게는 홈페이지(terms.tta.or.kr)를 통한 정보통신용어 표준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카툰과 동영상, 표준 해설서 등 모바일 콘텐츠를 활용해 기술 주제별로 관련 표준을 소개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TTA가 매년 실시하는 'ICT표준활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표준을 참고한 적이 있다는 기업이 91.4%에 달한다. 300인 이상 기업(중견·대기업) 응답률이 96%로 49인 이하 기업 87.9%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TTA는 표준 인식 제고 활동을 통해 기업 국제 경쟁력 강화와 정보통신 강국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ICT 표준 성공 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표준에 접근이 어려운 기업을 위한 효과적 지원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