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18년 9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19개 국내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55%로 지난 6월 말보다 0.04%포인트(P) 올랐다.
이 기간 단순기본자본비율(6.69%)도 0.07%P 상승했다. 하지만 기본자본비율(13.42%)과 보통주자본비율(12.84%)은 각각 0.0001%P, 0.02%P 하락했다.
총자본은 4조1000억원 당기순이익이 발생했고, 조건부자본증권이 1조8000억원 신규 발행되면서 4조7000억원 늘었다.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총 위험 노출액이 23조8000억원 늘어난 영향으로 26조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씨티(17.72%), 경남(16.58%)은행의 총자본비율이 높았다. 케이뱅크(11.32%)와 수출입(13.76%)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터넷은행의 총자본비율(15.04%)은 3개월 전보다 0.9%P 하락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 7월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 덕분에 0.62%P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15.67%) 역시 2분기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면서 15%대를 유지했지만, 적자가 지속하면서 3개월 전보다 1.19%P 낮아졌다.
은행을 자회사로 둔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4.48%로 3개월 전보다 0.01%P 올랐다. 기본자본비율(13.17%)과 단순기본자본비율(5.93%)은 각각 0.04%P, 0.07%P 올랐지만 보통주 자본비율(12.52%)은 0.04%P 하락했다.
신한(15.30%)과 KB(14.93%)은행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었고, JB(12.92%), 한국투자(13.02%)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지주사들의 총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 비율은 물론 미국 은행들의 평균치(14.4%)보다도 높다”면서 “미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내부 유보 등 적정 수준 자본확충을 지속해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