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뭉쳐 해외에서 거래소공개(IEO)를 추진한다.
최근 암호화폐거래소 비코인 주최 '글로벌 밋업 인 싱가포르'가 현지에서 열렸다. 기관투자사 10곳과 약 60여명 투자자그룹 대상으로 한국 쉴드큐어 등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해 투자 유치 협상과 계약을 이끌어냈다.
비코인은 싱가포르 중앙은행(MAS) 인가를 받은 FIAT(법정화폐) 취급 거래소다. 세계 10위권인 홍콩 코인슈퍼 거래소 계열사다.
최근 암호화폐공개(ICO)에서 IEO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이 IEO를 추진 중이다. 이 날 행사에서 국내 스타트업도 자사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해외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해외 투자사와 한국 스타트업간 수백만달러 규모 투자 계약도 체결되는 등 가시적 성과도 나왔다. 행사 다음날에는 싱가포르 현지 VIP, 투자사를 초청해 네트워크 행사도 가졌다. 제네시스 블록, 벤처파트너, 비전캐피탈, 블록온 등이 주제발표와 행사에 참여했다.
먼저 쉴드큐어는 IEO 생태계 조성 전략을 주제로 발표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받았다. 아닥스는 이달 오픈 예정인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소개와 IEO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로보어드바이저 분야 국내 1위 기업 파봇은 “주식 알파고에서 블록체인의 알파고”란 주제로 인공지능(AI)을 통해 새로운 블록체인 트레이딩과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
데이탐은 탄소 배출권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국제 동향과 시장 흐름, 블록체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해법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라이커월드는 블록체인 기반 교육, 기부 플랫폼을 소개했다. SNS형 플랫폼(Dapp)으로 에듀투어 공유시스템과 레이어 인덱스 방식으로 글로벌 공유 교육과 기부 정책을 통해 청소년에게 공부할 기회를 제공한다. 플랫폼 이용에 대한 보상으로 토큰을 획득하게 되고, 실생활에 필요한 LK코인과 상호 교환이 된다. 교재 및 학업에 필요한 물품 구매도 가능하다. LK 코인은 페이먼트가 가능한 지불형 코인이다.
그 외 예측기반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인 케라시오스와 해외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다수 공개됐다.
데이비고 비코인 대표는 “싱가포르 주요 투자기관으로부터 약 6억달러 규모 크립토 펀드를 조성해 내년부터 한국 등 유망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쉴드큐어, IEON 등 한국 파트너와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봉 쉴드큐어 대표는 “우수 IEO 프로젝트 발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크립토펀드 확대를 통해 많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