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강우·강설·안개 재현 도로 안전기술 실증시설 구축

도로 위에서 눈·비·안개 등 기상 악천후 상황을 재현해 안전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실험시설이 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5일 경기도 연천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기상환경 재현 도로 성능평가 실험시설(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기상재현도로실증센터'는 도로상의 눈, 비, 안개 등의 기상 악천후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실험시설이다. 149억원(정부 124억원)을 들여 약 69만 6178㎡ 규모 부지에 구축됐다.

최근 기상 악천후, 폭염 등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해 도로유실, 노면불량 등 도로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비한 도로 안전 시설물 검증이 필요하다.

그동안 실내실험이나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재현해 왔으나, 실제와 다른 환경으로 인해 제약이 있었다. 실증센터가 구축돼 실제 도로 상에서 직접 재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시설은 시간당 100㎜의 강우, 5㎝의 강설과 30m의 최소 안개시정 거리를 재현할 수 있다. 악천후 상황에서 도로표지판, 도로조명 등 시인성 평가와 차로이탈 감지센서 등의 연구를 수행한다. 터널 쉴드구간 200m 내 안개, 강우, 강설을 조합한 악천후 기상재현은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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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 강설을 재현한 실험시설

방향 조정이 가능한 조명 실험, 도로교통환경별 소음수준, 저감시설 성능 평가 실험, 저소음·배수포장 등 기능성 도로포장 실험, 차량하중에 의한 전력생산 효율을 평가하기 위한 압전 실험, 동절기 융설제 성능평가 실험 등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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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과 기능성포장 실험시설

실증센터는 스마트도로, 자율주행 등 최첨단 교통안전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구축된 기상재현 도로실증실험센터가 국내외 기술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민간기업, 학계 등에서 적극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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